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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감독 “전 세계 정치·경제 불안···음악제에서 내면으로 여행하길”

28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열린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진은숙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열린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진은숙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가운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음악을 들을 때만이라도 내면으로의 여행을 통해 새로운 자신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진은숙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 2025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치와 경제가 불안하고 분쟁도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인 작곡가로 2022년부터 4년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진 감독은 “산불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내외 정세가 복잡다단하다. 겸허한 마음으로 음악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불 여파로 애초 3월28일부터 30일까지로 예정됐던 통영 프린지 페스티벌은 잠정 연기됐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이날부터 4월6일까지 ‘내면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개막공연에선 프랑스 출신 지휘자 파비앵 가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윤이상의 ‘서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임윤찬 협연),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했던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념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됐다. 임윤찬은 2019년 15세의 나이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임윤찬은 올해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연주자이기도 하다. 임윤찬은 이틀 뒤인 3월30일에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앞서 임윤찬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회 티켓은 지난해 12월13일 예매 시작 58초 만에, 임윤찬이 협연하는 개막 공연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진 감독은 “통영은 임윤찬에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면서 “이번에 다행히 스케줄이 맞아 초정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진 감독은 임윤찬과 함께 올해 음악제 상주연주자로 선정된 스페인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주목하고 있는 연주자로 여러 번 시도했는데 이번에 초청할 수 있었다.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란데스는 3월29일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앙리 뒤티외 첼로 협주곡 ‘아득히 먼 나라’를 연주한다. 이어 3월30일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브루흐,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등을 연주한다.

3월29일에는 올해 타계 30주년을 맞은 윤이상과 윤이상 제자들의 작품을 연주하는 ‘윤이상을 기리며’(29일)가 준비돼 있다. 4월1일과 2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현악사중주단인 벨체아 콰르텟과 에벤 콰르텟이 멘델스존 8중주를 합동으로 연주한다. 4월5일에는 현대 음악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이 현대 음악 거장 피에르 불레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주요 작품들을 연주한다. 4월6일에는 지휘자 성시연이 지휘하는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이 올해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소현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사업부 본부장은 “아시아권 음악팬들이 찾아오는 음악제로 만드는 것이 중장기적 과제”라면서 “올해는 일본과 대만에서 클래식 전문 매체가 아닌 일반 매체가 취재를 오는 등 발걸음은 뗐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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