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야간 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남 산청 산불 진화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어선 상태에서 막바지 진화 작업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산청 산불 진화율은 98%를 보이고 있다. 전날 99%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이 밤 사이 다소 떨어진 것이다. 산청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28분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대에서 발생해 이날로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청 산불의 전체 영향구역은 약 1858㏊다. 이 가운데 하동 쪽 산불은 진화가 완료됐고, 현재 산청 쪽 산불의 막바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체 화선 71㎞ 중 약 1㎞에서 아직 산불이 진행 중이다.
진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전날부터 진화율은 답보 상태다. 산림청은 “진화헬기와 지상 진화인력을 집중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했지만 험준한 지형과 두터운 낙엽층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현재 산불이 번진 산청 지리산 일대에는 최대 1m 깊이로 1㏊ 당 300∼400t의 낙엽층이 형성돼 있다. 이 낙엽층이 연료가 되면서 산불이 지표면 아래로 진행되는 ‘지중화’ 양상으로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 낙엽층 내부로 불씨가 계속 침투하면서 지속적으로 불이 재발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지 경사도가 40도 정도로 경사가 급하고 진입로가 없어 진화 인력과 장비 투입에도 어려움이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50대와 인력 996명, 진화차량 201대 등을 투입해 다시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에 진화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주불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했고, 일출과 동시에 가용한 진화헬기를 집중 투입에 주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