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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미 국방장관 “인도태평양에서 강력한 억지력 유지할 것”

입력 2025.03.30 15:22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30일 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30일 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하고 신뢰할 만한 억지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방위 예산 확대와 관련해선 일본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나카타니 방위상과 회담한 후 “미국은 대만해협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하고 준비돼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은 우리가 서태평양에서 직면할 수 있는 모든 만일의 사태의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나카타니 방위상과 일본 주변의 심각하고 시급한 안보 환경에 관해 이야기했고, 이와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중국의 행태가 “공격적, 강압적”이고 미·일 파트너십이 “중국의 군사적 침략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

이번 회담에서 일본은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초석이라는 점을 미국에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일본과 매우 흥미로운 조약을 맺고 있다” “우리는 일본을 보호해야 하지만 일본은 우리를 보호할 필요가 없다”며 미·일 안보 조약을 거론한 이후 일본 정부는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소통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리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숫자는 거론되지 않았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이 방위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더 깊이 알기를 기대한다면서 일본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에 관해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산케이신문에 보도된 기고문에선 인도태평양 지역 억지력을 재정립하기 위해 동맹의 지휘통제 현대화와 주일미군의 역할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헤그세스 장관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나카타니 방위상과 함께 이오토(이오지마)에서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을 맞아 열린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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