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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임박’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공포 커진다

입력 2025.03.30 16:54

수정 2025.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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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초읽기에 들어선 30일 서울 명동거리의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5.03.30 문재원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초읽기에 들어선 30일 서울 명동거리의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5.03.30 문재원 기자

다음 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0원에 근접해가면서 1500원을 넘길 수 있다는 공포마저 나온다. 국내 증시도 최근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하는 등 크게 출렁이고 있다.

올해 원·달러 환율(주간 종가)이 전날 대비 20원 넘게 폭등한 날은 지난 1월 31일(21.4원)과 지난달 28일(20.4원) 총 두 번이다. 코스피도 올해 들어 지난달 3일(-2.52%)과 28일(-3.39%) 두 차례 2% 넘게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코스피가 크게 떨어진 날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하거나 강행하면서 시장이 충격에 빠진 날이다. 이번엔 관세의 칼날이 한국을 직접 향하고 있는 만큼 충격파가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미 원·달러환율은 관세 충격을 반영해 지난 28일 야간거래에서 달러당 1469.9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고종가(1470.8원, 주간기준) 경신을 눈앞에 뒀다.

‘상호관세 임박’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공포 커진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다른 나라보다 트럼프의 관세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28일 야간종가 기준) 가치는 트럼프 당선 직전(지난해 11월 5일)과 비교해 6.11% 절하됐다. 같은 기간 유로(-0.84%)는 물론 중국 역외 위안(-2.25%), 대만달러(-3.60%) 등 주변 통화보다도 절하 폭이 컸다.

트럼프가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난주(24~28일) 코스피는 3.22% 하락했다. 코스닥도 3.5% 하락했다. 둘 다 같은 기간 세계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보다 성과가 낮은 증시는 러시아(-4.11%) 정도였다.

국내 금융시장의 관세 민감도가 높은 것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와 관세안에 마땅히 대응하기 어려운 대내 여건이 핵심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 그나마 경기를 받쳐줄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늦춰지고 있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제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해야 하는 상황이 결과적으로 환율 약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인하로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지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 금리차를 축소할 수 있는 변화가 기대되지 않고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돼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지금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고 경우에 따라선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계 금융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보고서에서 정부 지출 둔화를 이유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에서 0.9%로 하향 조정하면서 환율이 올해 말 15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또 충격을 피하긴 어렵게 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2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전년비 2.8%)가 시장의 예상치(2.7%)를 넘어서면서 미국 빅테크 주식이 일제히 급락, 나스닥 지수는 2.7% 폭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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