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렸던 장제원 전 의원을 겨냥해 “누구든 돈과 권력으로 약자를 괴롭혀서도, 범죄를 저질러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전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의 보도자료를 공유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18일 술에 만취해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성폭행했다”며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음을 인지한 당일 호텔 방 안의 상황을 촬영했다.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증거물을 응급채취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은 “나는 2018년 부산변호사회 미투법률지원단장을 하며 10대 여중·고 때 연극교사로부터 꿈과 성을 농락당한 20대 여성 두 명을 변호했었다”며 “권력에 눌려 억울하다고 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그녀들의 잃어버린 삶, 세월이 얼마가 처참한지 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누구든 돈과 권력으로 약자를 괴롭혀서도 범죄를 저질러서도 안 된다. 이를 용인하는 사회는 끔찍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피해자의 억울함이 풀리고 가해자는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했다. A씨는 장 전 의원이 당시 “그렇게 가면 내 맘은 어떡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관하고 있다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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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전 의원 측 최원혁 변호사는 “성폭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장 전 의원이 기억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부산 사상에서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윤핵관으로 불리며 친윤석열계 핵심으로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