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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계란값’ 고병원성 AI 확산·봄 수요 증가 등에 상승세

입력 2025.03.31 15:11

수정 2025.03.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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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로 가격 더 뛸지 우려

정부 “가격 급등하지 않도록 협업”

지난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계란 가격이 날아오르고 있다.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공급이 줄고, 학기초 급식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31일 날계란(특란 30개) 산지가격은 5094원으로, 3월 첫 평일인 4일(4397원) 대비 15.9% 뛰었다. 지난 1월 평균 산지가격(4894원)보다 4.1%, 2월(4468원) 대비로는 14.0% 각각 높다.

계란 산지가격은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뛰고 있다. 2024∼2025년 유행기에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건수는 총 20건으로, 이로 인한 살처분 산란계는 430만마리를 넘어서고 있다.

이 중 3월에만 7건이나 발생해 전체 산란계(7758만마리)의 2.2%인 169만마리가 살처분됐다. 매년 3월 기준으로 0~5건 수준이던 고병원성 AI 발생이 올해는 야생조류 증가 등 영향으로 발생 건수가 늘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각급 학교 개학과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도 계란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초 개학을 한 각급 학교에서 학교 급식이 본격화되고,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봄맞이 할인 행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수요가 늘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불안한 계란값’ 고병원성 AI 확산·봄 수요 증가 등에 상승세

‘계란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으로의 계란 수출도 국내 계란 산지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미국에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1억6600만마리 이상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월 중 국내 농장 두 곳이 계란 60여만개를 미국에 수출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국내 계란 수급에 영향을 줄 만한 물량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된 계란은 (민간 주도의) 시장 확보를 위한 초도물량 수준으로 국내 월 평균 계란 생산량의 0.06%에 그친다”며 “(식용이 아닌) 가공용 신선란을 미국으로 수출했을 뿐 국가 간의 공식적인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미국 업계 측에서 요구하는 가공용 신선란의 공급가격 수준이 낮고, 국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용 계란 물량 확보가 힘든 상황인 만큼 국내 업계에서도 추가적인 수출은 어려울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추가 확산하지 않도록 바이러스 정밀검사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급격한 계란 가격 변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란 생산과 유통, 판매 업계 등과 적극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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