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 대통령 승복해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4월로 넘어온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1일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로 지정하자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윤석열계는 “당연히 기각·각하가 나올 것”이라며 여론전에 나섰다. 비윤석열계 등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지 110일이 다 됐고 너무 늦었다”며 “빨리 헌재에서 탄핵심판을 선고해서 민주당발 입법 쿠데타, 국가적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요청했는데 재판관들도 민주당이 어제 하는 걸 보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금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해서 선고기일을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용이란 건 없다고 개인적으로 확신한다”며 “대통령이 파면당할 정도로 헌법,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건 아니다. 절차적 하자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월14일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 부분을 뺐으면 당연히 당시 헌재에서 국회로 각하해서 보내서 재의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선고기일에 재판을 방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대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4월4일은 4 대 4로”라며 기각을 기대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대통령, 여야 정치권 모두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와 정치권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아, 국민 통합과 국정 안정에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제는 대립과 반목을 끝내고 통합과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대통령 탄핵 사건의 선고기일이 잡혔다”며 “부디 헌재가 4월 4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