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기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미국 외교차관이 1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통화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저녁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며 랜다우 부장관 취임을 축하하고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 한·미·일 협력, 한·미 경제협력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지속 유지하는 가운데 북핵·미사일 대응 및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자금 차단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랜다우 부장관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 “빅 뉴클리어 네이션(big nuclear nation)’으로 호칭하며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미국의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랜다우 부장관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인태(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북한을 포함한 역내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 차관은 “4월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인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장애가 초래되어서는 안 된다”며 “양측 우려 사항을 해소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국무부는 “두 나라 차관은 특히 에너지 문제와 관련한 경제협력 기회를 논의했으며 미국 산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랜다우 부장관은 “조선, 원자력과 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 한·미 간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또 양측이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조기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