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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싱크홀 안전지도 즉각 공개하라” 운수노동자들 정보공개청구

입력 2025.04.02 14:13

수정 2025.04.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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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와치,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서 서울시에 ‘싱크홀 안전지도’를 즉각 공개하라 요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와치,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서 서울시에 ‘싱크홀 안전지도’를 즉각 공개하라 요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자 배달라이더 등 운수 노동자들이 서울시에 ‘지반침하 안전지도’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싱크홀 위험 평가’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도가 아니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보공개센터 등은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수노동자들에게는 도로가 일터”라며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공개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지름 20m, 깊이 18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생겨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던 박모씨(34)가 숨졌다. 박씨는 부업으로 배달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루 12시간씩 도로 위를 달리는 라이더들은 이제 도로가 갑자기 땅 밑으로 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갖고 일을 해야 한다”며 “지하 공간 위험 정보를 공개해서 운수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현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도 “도로가 안전하지 않으면 도로를 이용하는 내 가족, 친구가 위험할 수 있다”며 “서울시는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공개 요구하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서울시가 싱크홀 발생 위험을 알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서울시 지반침하 안전지도에 사고 지역은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로 인해 특별 점검에 포함된 곳으로 침하 위험이 가장 큰 5등급으로 표시됐다고 한다”며 “공사 현장붕괴 우려가 있다는 민원까지 있었지만 서울시는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와 정보공개센터는 서울시에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정보공개 청구했다. 강동구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도 청구할 예정이다. 김예찬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는 “지반 침하 징후를 발견하고, 관련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부분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반침하 안전지도’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반침하 안전지도(우선정비구역도)는 지하시설물이 너무 많거나, 오래된 경우 관리가 필요한 곳을 추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도라서 싱크홀 발생 위험과는 직결되지 않는다”며 “서울 중구는 지하철이 집중되고 지하상가 등이 많아 사고 지역과 같은 ‘5등급’으로 평가돼 있지만 싱크홀 발생 위험은 중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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