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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농약 분무기 소스 살포’ 행정처분 못 내리겠다는 홍성군

“중금속 미검출, 공공 이익 반영”

당시 분무기 확보 못하고 종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023년 충남 홍성 축제에서 금속제 농약 분무기에 소스를 담아 음식에 뿌린 행위에 대해 홍성군이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당시 소스가 뿌려진 조리 기구 등을 검사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소스 살포에 쓰인 분무기는 확보하지 못해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탓에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홍성군은 “축제에서 살포된 소스가 묻은 조리 기구 등을 확보해 기구류 검사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며 “납과 카드뮴, 니켈 등이 검출되지 않아 음식 조리 기구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성군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측은 축제에 사용된 농약 분무기를 직접 구입하지 않았고 단순히 아이디어만 제공했다. 분무기 구매 및 소스 살포는 한 봉사단체가 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행사도 이미 끝났고, 고의성이라든지 공공의 이익 등을 반영해 행정처분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성군은 그러나 실제 소스를 뿌렸던 분무기는 확보하지 못해 검사를 실시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분무기 소스 살포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문제가 논란을 일으킨 뒤 한 유튜버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농약 분무기를 분해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분무기 내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 등 오염물질이 보였고, 노즐과 소스가 통과된 관로 등에는 공업용 그리스 등이 잔뜩 발린 것이 확인됐다.

분무기 소스 살포 논란은 2023년 11월20일 백 대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홍성글로벌바비큐축제’ 영상 속에서 백 대표가 농약 분무기를 사용해 바비큐에 소스를 뿌리는 장면이 담기면서 불거졌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고기를 구울 때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이어 축제 당일 사과주스 소스가 든 농약 분무기를 등에 진 직원이 고기에 소스를 뿌리자 백 대표는 “사과주스가 제일 중요하다”며 호응했다.

영상이 확산된 뒤 지난달 14~15일 국민신문고에는 “백 대표가 축제 때 사용한 분무기가 식품위생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판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민원 6건이 접수돼 홍성군이 조사를 벌여왔다.

군 관계자는 “식약처에서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조만간 더본코리아 측에 관련 지침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식품위생법 기준을 준수해 진행했지만 앞으로 모든 내용을 면밀히 다시 보고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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