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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불어온 바람…바다 내음 대신 탄내만

[금주의 B컷]파도 타고 불어온 바람…바다 내음 대신 탄내만

화마가 할퀸 마을의 피해 상황이 드론 조종간의 작은 화면을 통해 펼쳐졌다. 예상을 뛰어넘는 참혹함에 가슴이 철렁했다. 바다에 맞닿아 특히 아름다웠던 경북 영덕의 마을은 잿더미로 변해 있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돌아보았다. 봄기운 깃든 파도를 타고 불어오는 바람 속엔 타고 남은 모든 냄새가 섞여 코를 찔렀다. 드론의 360 파노라마 모드로 바라본 눈앞의 모습들이 처참했다. 기억 속의 영덕은 흔적 없이 사라져 있었다.

지난달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시작으로 경남·경북 지역을 휩쓴 산불이 발생 열흘 만에 모두 진화됐다. 화마와 사투를 벌인 진화대원에게도, 산불로 집을 잃고 대피한 이재민에게도, 그 소식을 전하는 취재진에게도 목숨을 건 현장이었다. 산을 통째로 집어삼킨 초대형 화염, 도깨비불처럼 사방으로 날아가는 불씨, 하늘을 뒤덮은 매캐한 연기 등 진화작업이 무색할 만큼 실시간으로 옮겨붙으며 덩치를 키우는 산불의 모습은 압도적인 무력감을 안겨주었다.

이번 산불은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75명의 인명 피해를 낳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산불 피해 면적은 축구장 6만7561개에 달하는 총 4만8238.61㏊다. 주택 3379채가 전소됐고, 국가유산 30건, 농업시설 200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 산불 사태로 아직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1789가구, 3283명(지난달 31일 기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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