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이 열린 지난 2월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최후 진술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자신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 결정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3일 “대통령은 내일(4일) 예정된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TV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탄핵심판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헌재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탄핵소추됐던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번도 헌재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19일 구속된 이후 헌재 탄핵심판 변론과 법원의 형사재판 준비기일에 대부분 출석해왔다. 총 11차례에 걸친 탄핵심판 변론 때는 3차부터 한 번 빼고 모두 출석했고, 4차 변론 때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직접 신문을 하기도 했다. 7차 변론에서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윤 대통령 측의 신문 진행 중 불쑥 끼어들어 직접 질의에 나섰다.
지난달 8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뒤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구치소에서 관저로 곧장 복귀한 뒤 어떠한 외부 활동에도 참여하거나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헌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단식을 자제해달라”고 메시지를 내거나, 자신을 연호하며 분신한 70대 남성을 위해 “애도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였다. 2차 준비기일 전날인 지난달 23일엔 산불 진화 과정에서의 희생자 발생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의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탄핵심판이나 형사재판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 이후 메시지를 낼지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지난 2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당연히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직접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뜻을 밝힌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