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후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전국에서 아파트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도 과천시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3일 발표한 3월 다섯째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1%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0.03%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 모두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비수도권(-0.04%→-0.05%)은 하락폭이 커졌다.

3월 다섯쨰주(3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전세가격 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지난달 24일부터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는 토허구역 지정 발표 이전인 3월 셋째주(17일 기준)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꺾인 모양새다.
강남구(0.36%→0.21%), 서초구(0.28%→0.16%)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다만 토허구역 지정 발효 이후 급매물이 나오며 3월 넷째주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0.03%)했던 송파구는 3월 마지막주에는 다시 0.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0.18%→0.20%)도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나, 매수 관망심리 확대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3월 마지막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곳은 경기도 과천시(0.55%→0.39%)였다. 이외 서울 성동구(0.35%→0.30%),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0.04%→0.27%), 성남시 분당구(0.16%→0.24%), 서울 양천구(0.29%→0.20%)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라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4%→0.04%)도 상승폭이 유지됐고,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비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