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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한국에 상호관세 부과 결정에 “LNG·조선 등 여러 거래 가능할 것”

입력 2025.04.03 14:50

프레드 플라이츠 AFPI 부소장 포럼에서 발언

“협상의 첫 신호탄…협상 거치면서 바뀔 것”

정병원 차관보 “대미 협상 노력에 전력투구”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사진 왼쪽)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포럼에 참석했다. 정희완 기자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소장(사진 왼쪽)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포럼에 참석했다. 정희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 3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결정을 두고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조선 분야 등에서 미국과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포럼에서 미국의 관세 발표를 두고 “협상의 첫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세가 발표됐지만 (한·미가) 여러 가지 거래가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과 함정 건조 등에서 (거래를 타결할)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호관세 부과를 다른 문제와 연계해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중국이 해군력을 크게 증강하는 가운데 (미 함정 건조 등에) 한국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며 한국이 사업에 참여하면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무역은 ‘자유무역’으로 충분한 게 아니라 공정해야 한다”라며 “(관세 부과는) 그간 불공평했던 걸 되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AFPI는 친트럼프 성향을 띤 싱크탱크이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트럼프 2기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포럼에서 미국의 관세 발표를 두고 “우리 산업계, 특히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대미 협상 노력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우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는 형태로 ‘윈윈’(win-win) 포뮬러(공식)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북·러 군사협력 중단 등을 최소 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도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도) 북한의 미래가 더 좋아질 수 있는 것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북한에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에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 심층적인 협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패싱’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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