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설계 전문 퓨리오사 업무협약
광주 연락사무소 열고 칩 실증 등 진행
팹리스 5곳 등 AI전문기업 잇단 광주행

국내 AI 반도체 셜계기업인 퓨리오사 AI가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퓨리오사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AI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회사로 세계 빅테크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시 제공.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한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 AI데이터센터가 있는 광주시는 관련 기업들을 잇달아 유치하며 AI 산업을 집적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3일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 A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퓨리오사 AI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AI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기업이다.
퓨리오사 AI는 2021년 8월 첫 번째 칩 ‘워보이’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에는 2세대 칩 ‘레니게이드’를 개발했다. 레니게이드는 대규모 AI 모델 추론을 위한 반도체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등의 학습과 실행에 최적화돼 있다.
퓨리오사 AI는 이런 기술력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메타는 기업 가치 8000억원 정도인 퓨리오사 AI에 인수금액으로 8억 달러(1조200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퓨리오사 AI는 광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개발한 칩 실증 등을 진행한다. 퓨리오사 AI는 워보이를 개발할 당시 광주에서 진행된 ‘국산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 조성’ 사업에 참여해 성능 검증과 국제 표준 규격 인증을 지원받기도 했다.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는 “광주에서 진행된 AI반도체 실증사업에 참여해 기술개발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광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에 국산 AI반도체를 공급하고 서비스 실증을 통해 기술 개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에는 지난해부터 여러 AI전문기업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해 9월 에이직랜드를 시작으로 모두 5곳의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부 기업은 이번 달 광주에 사무실을 연다.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 전문기업인 이슬림코리아도 광주시와 협무협약을 맺었다. 이슬림코리아는 국내 주요 빅테크 기업에 고성능 서버와 스토리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공급하는 1위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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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AI관련기업을 집적화해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29년까지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국가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산업 인프라가 집적해 있고 대학과 대학원의 전문인력 양성시스템 등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AI기업들이 광주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