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학여행단 전년비 56%↑
안심서비스 신청 학교도 증가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올해 제주를 방문하는 수학여행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올 3월 한달간 제주를 방문한 수학여행단은 108개교, 2만4005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개교, 1만6043명보다 각각 56.5%(39개교), 49.6% (7962명) 늘어난 수치다.
도관광협회는 올 초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을 중심으로 9개 지역 교육청을 방문하며 수학여행단에 대한 제주 지원 정책과 장점 등을 알린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와 관광협회는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차량 임차비 또는 외부 안전요원 고용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다. 제주의 역사 유적지를 2곳 이상 방문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도교육청은 제주 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4·3 유적지 등을 방문하면 해설사를 지원한다. 특히 탐방 인원 제한으로 쉽게 갈 수 없었던 한라산 국립공원도 수학여행단에 한해서는 하루 최대 200명까지 등반을 허용하고 있다.
도에서 지원하는 안심수학여행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수학여행단이 제주를 찾기 전 숙박시설과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 대해 안전점검을 요청하면 행정과 관련기관이 협업해 점검한 후 결과를 해당 학교에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는 280개교로 집계됐다. 전년 227개교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도관광협회는 최근 경기침체와 정국 혼란 등으로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학여행단 증가가 지역 관광업계에 단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지역 많이 본 기사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은 278만8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3% 줄었다.
도관광협회는 “올 초부터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학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