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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언론 긴급타전 “참혹한 계엄령 선포로 직위 박탈”

영국 일간지 가디언 홈페이지 화면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이 띄워져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일간지 가디언 홈페이지 화면에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이 띄워져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주요 외신이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서울 헌법재판소 주변과 광화문, 윤 전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등에 특파원을 대거 투입해 헌재 선고와 시민들의 반응을 실시간 보도했다.

미 AP통신은 “윤 전 대통령이 입법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대를 보내 한국 정치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에 한국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직위에서 파면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헌재가 윤 전 대통령의 참혹한 계엄령 선포를 이유로 그의 직무를 박탈하는 탄핵안을 지지했다”고 타전했다. AFP는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에 25%의 상호관세를 얻어맞았다”고 설명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윤 전 대통령은 1987년 한국이 민주화된 이래 처음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정치적 통제권을 장악하려 시도했다”며 “먼저 시민들이 이에 저항했고 그다음 입법부가 (계엄 해제 요구 표결을 통해) 이를 뒤집었으며 이제 사법부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전 대통령은 살아남기 위해 헌재 재판관 8명 중 3명(의 기각 결정)이 필요했지만 단 한 명도 얻지 못했다”며 “한국은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하게 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또 “헌재의 역사적인 판결을 앞두고 많은 시민이 이른 봄의 추위 속에도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헌재가 만장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하자 이들은 서로 끌어안고 환호했다”며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야유하거나 큰소리로 욕설을 했다”고 거리 분위기를 소개했다.

미 CNN방송은 윤 전 대통령이 “헌재에서 파면된 두 번째 대통령이자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짧은 임기를 지낸 선출직 대통령”이라고 짚었다. CNN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돈 매클린의 노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는 점도 언급했다.

영국 가디언은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가 걷는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도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공영방송 NHK는 이날 다른 프로그램 방송 도중 ‘윤석열 탄핵 심판, 즉시 파면’이라고 적힌 속보 자막을 내보냈고 뉴스를 통해 헌재 결정문의 핵심 내용을 보도했다.

NHK는 “많은 한국인에게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충격이었고 군사 정권 시대를 떠올렸다는 시민도 있었다”며 “이 혼란한 정치 상황이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한국 시민들의 절실한 소원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헌재의 파면 선고 시각인 오전 11시22분 바로 속보를 내보냈다. 헌재에 특파원을 파견한 중국중앙TV(CCTV)도 정규 방송 도중 파면 속보를 자막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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