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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때린 상호관세, 빅테크 AI 투자도 흔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세계 각국에 부과될 상호 관세율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세계 각국에 부과될 상호 관세율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광범위한 상호관세가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이 큰 교역 상대국에 추가 세율을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25%)을 비롯해 중국(34%), 대만(32%)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국들이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받았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PC, 데이터센터 장비를 포함한 전자 제품 수입 규모는 4860억달러에 달해 두 번째로 큰 수입 품목이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지난해 데이터 처리 기기 수입 규모를 2000억달러(약 290조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멕시코와 대만, 중국, 베트남에서 수입된다.

현재 AI 붐은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이어져온 것인데, 관세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면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리서치 회사 에베레스트 그룹 파트너인 아브히세크 싱은 “빅테크의 자본 지출이 재편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이 AI 인프라와 소비자 기술 분야에 대한 단기 지출을 줄이고 부품이나 장비의 공급망을 조정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은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해 미 전역에 20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금융평가기관 DA 데이비슨의 분석가 길 루리아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장비 가격이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며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할 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채무 조달을 통해 목표 금액을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관련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MS의 데이터센터 축소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전력과 건축 자재 부족 같은 일시적 건설 문제 때문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투자자들은 AI 서비스 수요 대비 MS의 투자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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