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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일단 정치적 불확실성은 걷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등이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등이 띄워져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일 파면 결정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헌법재판소의 주문 결정문이 파면으로 기울자 코스피 지수는 잠시 상승 반전했고, 원·달러 환율도 30원 넘게 빠졌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네 달간 시장을 짓눌렸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11일(-59.1원) 이후 2년5개월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영향에 더해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반영된 것이다.

환율은 이날 전날 대비 16.5원 떨어진 145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헌재 선고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탄핵 심판 선고문이 낭독되던 오전 11시15분에는 전날보다 36.8원 떨어진 1430.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분 중 30원은 계엄 등 국내 정치적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날 하락 폭은 계엄 영향을 돌이킨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도 0.86% 내렸으나 일본 닛케이 지수가 2.75%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선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날 미국 증시의 대폭락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6.21포인트(-1.46%) 내린 2450.49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되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선고문을 읽어감에 따라 파면 선고 가능성이 높아지자 오전 11시12분 0.8% 상승한 2506.71를 기록,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파급력이 컸고 뉴욕 증시가 4~5% 급락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포인트(0.57%) 오른 687.39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원화 강세 전개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며 “이는 코스피의 반등 탄력 강화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더라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확정되면서 정치 관련 테마주도 요동쳤다. 대표적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은 탄핵 선고문이 낭독되는 동안 전날보다 20% 넘게 올랐다가 이후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 여파로 전날보다 15% 넘게 떨어졌다. 이 대표는 오리엔트정공의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29.93%)와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 꼽히는 진양산업(25.39%) 등은 급등했다. 윤 전 대통령 ‘테마주’로 분류됐던 NE능률은 전날보다 1500원(-30%) 떨어진 3500원으로 헌재 결정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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