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직후 공표된 첫 여론조사 조사
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합산 조사, 김문수 23%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유승민 19%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딸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기준을 적용한 구 여권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온 직후 의뢰해 진행된 조사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5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경선 기준(당원 50%, 일반 국민 50%)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총 48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선호도를 물었을 때 김 장관이 23%로 선두를 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나란히 14%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상에서는 김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고, 대구·경북과 강원, 부산·울산·경남 등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김 장관 지지도가 높았다. 홍 시장은 2030 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반면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전체 응답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19%로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렸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김 장관은 15%, 홍 시장이 13%, 한 전 대표는 11%였다. 오 시장이 9%, 안 의원은 8%였다.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2%였다.
유 전 의원은 30~60대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18~29세에서는 홍 시장, 70대 이상에서는 김 장관의 지지율이 높았다. 유 전 의원은 진보·중도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광주·전남,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유 전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3%에 불과했다. 김 장관이 31%, 홍 시장과 오 시장이 나란히 18%, 한 전 대표가 16%였다.
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유 전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31%, 50%, 58%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중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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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81%, ‘받아들일 수 없다’는 17%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도 수용 의사가 66%로 불수용 의사(33%)의 두 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