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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도 미 수출길 험난할 듯

KMI, 미 관세 영향 보고

서올 수출액 2.2~3.7% 줄 듯

수산물도 미 수출길 험난할 듯

해마다 늘던 한국산 수산물의 대미 수출이 올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2~3%대 감소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수산물 수출 영향’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한국산 수산물의 올해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15~3.65%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수산물의 대미 수출액은 2020년 3억1700만달러에서 2024년 4억7900만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12.7%에 이른다.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폭탄은 이 같은 대미 수출 기세를 크게 꺾을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액 감소는 11.4%로 추정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기욱 KMI 해외시장분석센터 팀장은 “이빨고기 등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미국 내에서 경합도가 낮고 한인시장 등 차별화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보편관세(10%) 부과 수준에선 우리 수산물의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상호관세 부과 시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 내 수요 감소폭이 커지면서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반면 고환율은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폭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팀장은 “지난해 대비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분을 8~10%로 가정해 대입한 결과, 올해 대미 수출 상승분은 최소 6.1%에서 최대 7.6%로 나타났다”고 했다.

미국이 한국보다 중국에 더 높은 상호관세(34%)를 부과하기로 한 만큼 미국시장에서 김, 오징어, 가공 굴 등 한국산 수산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수출 감소폭을 줄이는 요인이다. 오징어, 가공 굴 등은 한국산과 중국산이 미국시장에서 경합하는 품목이다. KMI는 한국과 중국 간 상호관세 차이로 한국산 수산물의 대미 수출이 1.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리하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만 고려했을 땐 올해 한국산 수산물의 대미 수출이 11% 넘게 감소하지만,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함께 감안하면 감소폭이 줄어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9.75%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다 고환율 상황까지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2.15~3.65%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팀장은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한국산 수산물의 마케팅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김을 중심으로 미국 내 중국 물량을 대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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