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국보 통일신라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기우뚱…“35㎜ 기울어, 수리 필요”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국보 통일신라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기우뚱…“35㎜ 기울어, 수리 필요”

문화유산연구원 모니터링 결과

철도 진동 등에 상태 악화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국가문화유산포털 캡처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국가문화유산포털 캡처

통일신라시대에 건축된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35㎜가량 기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유산청은 탑의 변형이 심각해 수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17m 높이의 탑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塼塔·흙으로 만든 벽돌을 이용해 쌓아 올린 탑)에 속한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올해 2월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했다. 국보 14건, 보물 12건 등 26건을 점검한 결과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E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22건은 C등급, 3건은 현재 조치가 진행 중인 유산으로 분류됐다.

연구원은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모니터링 결과를 설명하며 “(안동 법흥사지) 전탑은 2021년 철로 철거 이후 북서쪽으로 35㎜가량 기우는 변형이 발생했다”면서 “올해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구조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1940년대 일제가 이 지역에 중앙선 철로를 놓으면서 탑은 철도 진동에 영향을 받았고, 연구원의 2013년 2015년 보고서 등을 통해서도 이 문제는 수차례 지적됐다. 진동차단을 위해 탑 주변에 방음벽과 옹벽을 세웠고 2021년 철길을 뒤늦게 철거했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음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원은 이달 중 유관부서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결과를 알린 뒤, 6월쯤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올해 국보 13건, 보물 11건 등 24건의 문화유산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2015년부터 국보, 보물 등 주요 문화유산을 점검하고 있다. 매년 중점 관리 대상 20∼30건을 정해 구조 안전, 보존과학, 생물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A(양호)·B(경미 보수)·C(주의 관찰)·D(정밀진단)·E(수리)·F(즉시 조치) 등급으로 평가한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