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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109개…‘지뢰 찾기 영웅’ 주머니쥐 로닌,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

입력 2025.04.07 11:10

수정 2025.04.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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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좋아하고 느긋한 성격

아프리카 주머니쥐 로닌이 장비를 착용하고 폭발물 수색 임무를 수행 중이다. APOPO 홈페이지

아프리카 주머니쥐 로닌이 장비를 착용하고 폭발물 수색 임무를 수행 중이다. APOPO 홈페이지

캄보디아 북부에서 지뢰를 탐지해온 아프리카 주머니쥐가 폭발물 탐지 분야에서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6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활동해온 아프리카 주머니쥐 ‘로닌’이 지난 3년여 동안 지뢰 109개, 불발탄 15개를 발견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2019년 8월13일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올해로 여섯살이 된 로닌은 벨기에 비정부기구(NGO) 아포포(Apopo·대인지뢰탐지개발기구)의 훈련을 받고 2021년 8월 현장에 배치됐다. 로닌은 길이 68㎝, 몸무게 1.175㎏으로, 아보카도를 좋아하고 친절하며 느긋하지만 부지런한 성격이라고 한다.

로닌의 전임 쥐인 ‘마가와’는 5년간 지뢰 71개, 불발탄 38개를 찾아내 기네스북에 올라간 후 2021년 은퇴했다. 2022년 1월 마가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전 세계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아포포는 아프리카 주머니쥐를 훈련해 인간 훈련사에게 폭발물을 알리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캄보디아와 앙골라,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전쟁과 내전을 겪은 나라가 대상이다. 100마리 중 훈련을 통과하는 주머니쥐가 1~2마리에 그칠 정도로 과정이 치밀하고 혹독하다고 한다.

주머니쥐는 성체도 1.5㎏을 넘지 않아 지뢰 등 폭발물이 매설된 지역에서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지만, 돌발적인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엄격한 체중 관리를 받는다.

아포포는 “로닌의 중요한 작업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한 번의 실수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1998년까지 약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지뢰가 많이 묻힌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그간 지뢰·불발탄으로 수만명이 숨지고 1000㎢ 이상의 국토가 여전히 지뢰 등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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