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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윤 파면에 “법이 결정했으니 승복”…‘애도 기간’ 끝 출마선언 예고

안철수·유정복 8일, 홍준표 14일

국힘 대선 주자들 줄줄이 출사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법이 결정했으니 승복한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구 여권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김 장관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에 승복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이 이번 주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지 주목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는 8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 장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첫 공식 일정인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 방문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탄핵 국면 여론조사에서 줄곧 구 여권 1위를 달렸지만 탄핵소추안 기각으로 윤 전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조기 대선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그의 대선 출마 여부에 구 여권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5일엔 지지자들이 그의 자택을 찾아가 출마를 촉구했고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는 심규철 전 의원 등 보수 정당 전직 의원 125명이 “이재명을 이길 후보”라며 김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어떤 결심을 내린 것은 없으며 여러 가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이날 헌재 결정에 승복 의사를 밝힘으로써 조기 대선 출마에 한 발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여권에서는 그가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지지자들의 애도 기간이 지나면 장관직 사퇴와 함께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출마 선언 예고가 봇물을 이뤘다. 안 의원이 8일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오는 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국회를 찾아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같은 날 한국전쟁의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하겠다는 의미로 인천광역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아래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이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이날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과거 김대중·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당시 캠프를 차렸던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엮은 <꿈은 이루어진다>를 출간한다. 또 오는 11일 대구시장직 사퇴로 배수진을 치는 등 연일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 2회 실시, 헌법재판소 폐지 등 정책도 발표했다. 이는 여론조사상 구 여권 1위인 김 장관이 주저하는 사이 먼저 치고 나가 뉴스 노출을 늘리고, 경선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수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공개 행보는 자제하면서 페이스북으로 대구 산불 현장 헬기 추락 사고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홍 시장과 같은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심보다 상대적으로 민심의 지지가 높은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에게 100% 민심을 반영한 완전국민경선을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정치적인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다.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당 선관위 일정을 보고 경선 참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 인용 관련 메시지가 없는 데 대해서도 “‘탄핵선고는 지나가고, 메시지는 없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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