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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 입었지만…‘유급 예정’ 통보에 의대생들 뒤숭숭

입력 2025.04.07 20:52

수정 2025.04.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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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본과 실습 수업 시작

다른 의대 가려 수능 도전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종합관의 한 카페. 7일 오전 10시 흰 가운을 걸친 남성 두 명이 자리를 잡았다. 두 남성은 흰색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진료과가 적혀 있지 않은 흰 가운을 입고 있었다. 이들에게 내과가 적힌 흰 가운 안에 남색 스크럽복(의료진 일상복)을 입은 의료진이 무언가 설명했다. 대학병원 의사로 보이는 의료진이 먼저 카페를 떠나자 의대 본과생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이 PC와 서류철을 들고 허리 굽혀 인사했다.

수업 거부 의대생들이 유급·제적 대상에 오르는 시점인 7일 주요 의대가 수업 결석에 따른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수업 복귀 연착륙을 유도했던 서울 주요 의대의 3~4학년 실습 수업도 시작돼 의대생 수업 복귀가 분기점을 맞았다.

이날 연세대 의대에선 본과 3~4학년 실습 수업이 재개됐다. 연세대는 수업에 따라 출결 기준이 다르지만 이날부터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내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권 주요 의대에서 7~8일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내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비수도권 대학에서도 유급·제적 예정을 알리기 시작했다. 부산대 의대는 문자메시지에서 “7일이 수업 일수의 3분의 1 시점이어서, 이날까지 수업에 미참여하면 출석 미달에 따라 F학점·유급이 확정된다”고 했다.

교육부는 서울권 의대 본과 3~4학년의 출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대 의대 본과 1~4학년은 대부분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지난주까지 의대 본과 50% 안팎이 수업에 복귀했다. 고려대 의대 관계자는 “아직 유급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유급 대상이 발생하면 학칙대로 진행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일부 의대 학생대표들은 강경 노선을 이어가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탈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의대 관계자는 “각 의대 학생 대표의 3분의 1 정도는 강경파 중심의 의대협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근 의대생들 중엔 다시 수능 공부를 택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수업 복귀를 하려 해도 동료들의 신상 공개 등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유급이나 제적을 당하기보단 다시 공부해 다른 의대를 진학하려는 시도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밀 메신저 기능을 이용해 메디스태프(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상공개를 하는 시도가 최근에도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작성 등이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또다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폐쇄 요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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