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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집트·요르단 “전후 가자지구, PA가 통치해야…이스라엘 재점령 안 돼”

입력 2025.04.08 08:48

7일(현지시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부터)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부터)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프랑스, 요르단, 이집트 정상이 가자지구 전쟁이 종식된 후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 역시 통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재점령 의사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상황에서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인이 스스로 통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하며 ‘두 국가 해법’을 거듭 지지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 정상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 영토의 통치, 법과 질서,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국제적 지원을 받는 권한이 있는 PA의 전적인 책임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PA의 주축인 팔레스타인 세속주의 정당 파타는 2006년 1월 열린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에 패했고, 하마스와 권력 다툼 끝에 이듬해 가자지구에서 축출돼 현재 그 세력권이 서안지구에 한정돼 있다. 2007년 하마스가 무력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한 뒤 지금까지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서안지구는 파타가 각각 통치해 왔다.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뒤, 휴전을 중재해온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주권국가로서 공존하는 이른바 ‘2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전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대안 세력으로 PA를 지지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PA의 가자지구 통치에 반대해 왔고, 이스라엘에 더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을 노골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3국 정상은 이스라엘이 지난달 2개월간의 휴전을 깨고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한 것을 두고서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보호받고, 즉각적이고 완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즉각 휴전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에서 추방하거나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해 합병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두 국가 해법’의 실행 가능성을 훼손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일방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개별 발언에서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가자지구) 통치에 어떤 역할도 해서는 안 되며 더는 이스라엘에 위협이 돼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공정하고 포괄적인 필요”를 언급했다. 시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처한 어려움에 공정한 해결책이 없다면 중동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해 가자지구 휴전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을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 “또 다른 휴전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가자지구를 “매우 중요한 부동산”이라고 지칭하며 미국이 이곳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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