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청북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지난 1일 기준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가 1만334명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5277명에서 1년 새 갑절 가까이 늘었다. 지역 대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여온 결과다. 충북도는 “유학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인도와 우즈벡, 베트남 등 9개국에서 유학박람회를 여는 등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학령인구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지역 대학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1인당 등록금과 생활비, 체재비 등으로 연간 평균 191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근거로 충북연구원은 외국인 유학생 1만명을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가 2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충북도는 취업 연계를 통해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산업 우수 인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기업이 외국인 유학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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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에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 전용 온라인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온라인 플랫폼에는 충북지역 18개 대학 입학 정보와 비자 정보, 각종 생활 편의시설 정보, 취업 정보 등이 담긴다.
박선희 충북도 외국인정책추진단장은 “유학생은 학생이자 지역 소비 주체, 근로자로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산업의 인재로 양성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