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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문수는 ‘탈레반’, 난 유연해”···“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2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월26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수 진영의 대권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탈레반’에 비유했다. 유연성을 가진 자신에 비해 독단적인 성향 등을 가졌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8일 대구시 출입기자들과 점심 자리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성향이 독선적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다만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문수형(김문수)은 탈레반이지만 난 다르다. 난 유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한 이날 홍 시장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두고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집권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청와대에 복귀하겠다. 이는 국격의 문제”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올 때 굉장히 걱정했다. 청와대가 국격의 상징인데, (나가게 되면) 얕보이게 될 것으로 걱정했고 실제로 임기 내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 들 (용산에) 가려고 하겠나”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대선 구도 설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권 연장 및 교체 프레임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과 홍준표 정권, 그걸 딱 대비시키는 양자의 정책 비교를 할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유권자에게) 누굴 선택하시겠습니까(라고 묻겠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 구도에 대해 홍 시장은 ‘4자 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팀’이 되기 힘들다는 이유 등에서다.

홍 시장은 “4자 경선을 하고 난 뒤 당내 수습은 당에서 하는 게 맞다”면서 “양자 경선은 대선을 모르는 멍청이가 하는 짓으로 대선을 망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홍 시장은 “나는 (대구시장으로서)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의 책임도 없고 중앙 정부의 책임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박근혜 때 탄핵은 한국 보수 진영이 탄핵 당했다. 하지만 이번 탄핵은 보수 진영의 탄핵이 아니고 윤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탄핵”이라면서 “박근혜 때는 보수 진영이 탄핵되는 바람에 당도 지지율 4%까지 떨어지는 등 궤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탄핵 반대 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이번에는 (당이) 궤멸이 안되고 진영 논리로 양쪽이 팽팽해졌다”며 “탄핵 반대한다는 세력들의 열정을 대선판에 끌어오면 된다. 그래서(그렇게) 판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이재명이, 이재명이 그러지만 양아치를 대통령 시킬 수 있겠나. 국민들이 그리 하기 어려울 거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지금 민주당하고 조금 뒤처지는 지지율이 나오는 이유는 우리 당에 대한 탄핵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번 탄핵은) 쉽게 말하면 윤석열과 한동훈, 두 용병에 대한 탄핵”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밖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개헌 논의에 대해 홍 시장은 “뜬금없다. 날치기처럼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대선 승리가 아닌) 체급 올리려고 나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하고 싶다거나 능력이 있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늘문이 열려야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짧은 대선 기간을 두고는 과거 서울 동대문구 재보궐 선거와 대구 수성구을 등 자신의 정치 성과를 거론하며 “나는 단기 승부에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 취수원 이전 등 대구·경북지역 굵직한 현안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지역 핵심 현안을 해결을 할 수 있는 자리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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