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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1473원 돌파···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종가

입력 2025.04.08 15:57

수정 2025.04.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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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원·달러 환율이 1473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미국의 관세갈등이 고조되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된 영향이다. 미·중 ‘관세전쟁’이 더 격화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뚫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오른 달러당 1473.2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 1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오전 한때 1466.3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결국 달러당 1473원도 넘어섰다. 주간 거래 이후 오후4시 39분에는 달러당 1477.2원을 기록해 지난달 31일 기록한 연중 장중 최고가(1477원)도 넘어섰다.

환율을 자극한 건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기존 관세에 더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 정부도 반격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19.5%)은 대미 수출 비중(18.7%)보다 높았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절하해 고시한 것도 위안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이 1420~1490원을 넘나들 것이라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전망했다.

전날 5% 넘게 폭락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에 장을 마쳤다. 소폭 반등했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합해 도합 약 1조2700억원을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현·선물 순매도에 나섰다. 이 기간 코스피 현물 기준으로 이탈한 외국인 자금만 약 9조2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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