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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경영권 승계 논란에 유상증자 축소해 추진

입력 2025.04.08 20:35

수정 2025.04.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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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제동에…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정정공시

한화에어로, 경영권 승계 논란에 유상증자 축소해 추진

축소 금액, 세 아들 회사 통해 조달…오너 일가 승계 악용 의혹 해소
소액주주엔 신주 발행가 할인 ‘달래기’…공시 후 주가 8.72% 상승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당초 예고한 유상증자 규모를 1조3000억원 축소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자금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해소하고, 주식가치 희석에 따른 주주 불만을 달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에 발표한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정정 공시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기존 60만5000원에서 53만9000원으로 15% 할인됐다. 청약예정일은 6월4일에서 5일로 하루 밀렸다.

축소된 1조3000억원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비상장 3개사가 시가 기준으로 할인 없이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한화오션 지분 거래로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화에너지로 건너간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돌아가는 모양새여서 ‘경영권 승계용 자금’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사장)은 이날 언론설명회에서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주, 언론,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따가운 질책과 염려의 말씀이 있었고, 아무리 경영적으로 옳은 방향이더라도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유상증자 규모 축소와 제3자 배정 증자를 결정했다”며 “저희가 분명히 부족했던 부분들이 많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유상증자 축소 계획 발표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장 내내 강세를 보였고,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8.72% 뛴 69만8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방산·조선해양 거점 확충을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국내 기업으로선 유상증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유상증자 공시 일주일 전에는 1조3000억원의 자금을 들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해 비판을 키웠다.

영업이익을 통한 현금 확보가 가능한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꺼내든 초대형 증자 카드는 경영권 승계 논란과 함께 주주 불만을 야기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이창민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화에너지가 지난해부터 (주)한화에 대한 지분율을 굉장히 많이 끌어올리는 상황이라 이 돈(유상증자)을 잘 쓸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완전하게 사라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장기 투자 이유에 대해) 한화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한,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상법이 개정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가 주주 관점에서 잘 검토했는지 보다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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