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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선방’…미국 관세 등 변수 많아 2분기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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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선방’…미국 관세 등 변수 많아 2분기는 ‘글쎄’

매출 79조·영업익 6조6000억원

신형 ‘갤럭시 S25’ 판매 호조 추정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2조대 손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선방’…미국 관세 등 변수 많아 2분기는 ‘글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선방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를 비롯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2분기 실적은 낙관하기 힘들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6100억원)보다 0.15%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전년 동기(71조9200억원) 대비 9.84% 늘었다. 77조원대 매출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증권가 예상치보다 높다.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4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TV·가전 사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의 예상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이다.

메모리 사업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2조원대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인 메모리 D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했다.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주는 중국의 소비 진작책 ‘이구환신’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늘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업황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올 2분기는 불확실성이 크다. 우선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2분기 중 ‘큰손’ 엔비디아의 품질인증을 통과한다 해도 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발 관세도 변수다. 미국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책정했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대상에선 빠졌지만 품목별 관세 도입이 예고돼 있다.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삼성전자는 이익 감소를 감수하든, 소비자 가격을 높여 부담을 상쇄하든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업들은 관세가 낮은 국가에서 미국 시장용 제품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관세율이 26%인 인도에서 미국으로 더 많은 아이폰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완제품과 부품 수요가 감소할 확률이 매우 크다”며 “2분기는 굉장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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