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제치고 6강 PO 진출

정관장 김영현(왼쪽)과 박지훈이 8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BL제공

꼴찌까지 추락했다가 6강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탔다.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 6위를 확정한 ‘언더독’ 안양 정관장이 승리의 기운을 잔뜩 안고 봄농구에 합류했다.
정관장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원주 DB에 78-67로 승리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6위 결정전’이었다. 7위 DB에 1경기 차 앞선 채 마주한 정관장은 이날 지면 승차가 사라져 동률이 되고 상대전적에서 뒤져 6강 티켓을 내줄 수도 있었지만, 접전 끝에 승리해 6강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DB는 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에서 막판 집중력 싸움에 밀려 씁쓸한 역전패로 물러났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기적을 이룬 것 같다. 최하위에서 여기에 올라오기까지의 일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며 웃었다. 주장 박지훈은 “우승했을 때의 기분마저 다시 들면서 울컥해졌다. 잊지 못할 시즌”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에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16점)와 하비 고메즈(14점), 박지훈(10점), 김영현(9점), 한승희(9점) 등 국내외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DB에서는 강상재가 40분 풀타임을 뛰며 17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선 알바노가 후반전에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16득점을 올렸으나 마지막 순간 리드를 빼앗기며 무너지고 말았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정관장이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타면서 올시즌 ‘봄농구’ 대진표도 완성됐다.
6위 정관장은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4위 수원KT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한국가스공사-KT전 승자가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현대모비스-정관장전 승리 팀이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격돌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12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