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분간…상호관세 25% 부과·민감국가 분류 문제 등 논의 가능성
트럼프, SNS에 “한국과 상황 좋다”…방위비분담금도 거론된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전화통화가 8일 이뤄졌다.
총리실은 한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9시3분부터 9시31분까지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현지시간) 대통령에 취임한 후 78일 만에 성사된 양국 정상의 첫 통화다.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한·미·일 협력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와 ‘민감국가’ 분류 문제 등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 권한대행과 훌륭한 전화통화를 했다”며 “그들(한국)의 최고 팀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고 상황은 좋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의 막대하고 지속 불가능한 흑자, 관세, 조선업, 대규모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의 합작 투자, 그리고 우리가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그들은 내 첫 번째 임기 동안 이 군사 지불을 시작했으며, 수십억달러가 투입되었다”고 했다.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졸린’ 조 바이든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계약을 종료했다”며 “어쨌든, 우리는 두 나라 모두에게 좋은 거래가 될 가능성 있는 제약과 확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통화가 성사된 것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국내 정치적 불안정 요소가 일부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은 최상목 권한대행 부총리 체제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많다는 분석이 정부 안팎에서 나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11월7일 전화통화를 했다. 2017년 트럼프 정부 1기가 출범했을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여서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열흘 만에 통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