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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나라

[임의진의 시골편지]고양이 나라

재작년인가 ‘이매진도서관’ 식구들이 시사만화가 박순찬 화백을 한번 뵙고 싶다고 요청. 이전에 사석에서 인연도 있어 강연회에 모셨다. 고양이 캐릭터 ‘냥도리’가 등장하는 만화를 화면 가득 보면서 정치 풍자의 해학을 즐겼다. 강연 후엔 백지에 냥도리 사인도 나눔했지. 나도 한 장 받았는데 어디 뒀더라? 자취 집 데이트 신청이 과거엔 “라면 먹고 갈래?”였는데 요샌 “고양이 보고 갈래?”로 바뀌었단다. 애묘인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고양이가 대세다.

지난주 헌재 재판정 풍경을 생중계로 구경하면서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 미야자와 겐지의 우화소설 <고양이 사무소-어느 작은 관공서에 관한 환상>을 떠올렸다. 내 묘한 기억력은 가끔 소설이나 영화의 장면이 현실과 뒤죽박죽. 소설은 고양이 나라의 역사와 지리를 관장하는 관공서 얘기다. 글씨를 잘 쓰고 시를 잘 읽는 고양이들을 뽑아 일을 맡긴다. 사무장은 약간 노망이 들긴 했으나 실로 멋진 눈을 가진 검은 고양이. 그리고 1번 서기는 하얀 고양이, 2번은 얼룩 고양이, 3번은 점박 고양이, 4번은 부뚜막 고양이. 4번 서기가 몸이 아파 결근을 했을 뿐인데 유언비어가 일파만파, 결국 고양이 사무소는 문을 닫게 되고 만다.

낚시터에 혼자 우두커니 물을 바라보며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여인이 있어 낚시꾼이 지나다가 물었대. “낚싯대도 안 던지고, 무슨 일로 여긴 계세요?” “아저씨 같은 사람을 낚으려고요. 잡은 물고기도 거저 생기죠.” 고양이도 윙크. 어디나 고수가 있기 마련이다. 국민들 괴롭히는데 고수 중의 상고수, 왕고수들이 발광 중인 이곳은 고양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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