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유자녀·무자녀 구분 폐지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도 신규 모집
7월 이후 다세대·한옥 등 비아파트 공급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에서 열린 ‘미리내집 현장방문 및 신혼부부 간담회’에 참석해 신혼부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미리내집’ 567가구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미리내집은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이다. 자녀 출산 시 거주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해주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를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번 입주자 모집부터는 유자녀와 무자녀를 구분해 선정했던 기준을 폐지한다. 출산 장려를 위해 유자녀와 무자녀 상관없이 입주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우선, 시는 이문동(동대문구), 중화동(중랑구), 자양동(광진구) 등 15개 단지에 미리내집 367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 오는 11일 공고 후 24∼25일 신청을 받는다. 해당 지역은 신규 아파트 및 재공급 단지로 전용면적 41∼84㎡의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전세금 규모는 최저 2억1700만원에서 최고 9억7500만원 수준이다.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혼인 신고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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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 200가구도 신규 모집한다. 전세형 장기안심주택과 연계한 유형으로 장기안심주택 거주 중 자녀 출산 시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 기회를 제공한다. 장기안심주택은 세입자가 입주를 원하는 주택의 보증금 중 최대 6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시는 오는 28일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 신규 모집 공고를 내고, 5월 12∼14일 사흘간 신청을 받는다.
오는 7월부터는 ‘비아파트형 미리내집’도 공급될 예정이다. 다세대·연립주택, 주거형 오피스텔, 한옥 등을 고품질 주거공간으로 개선해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다양한 미리내집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신혼부부에게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리내집 공급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