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경향신문 자료사진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서울과 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4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오르며 10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영향으로 상승폭은 전주(0.11%)보다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도 체결되고 있으나, 다른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 대비 0.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울산(0.01%)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0.01%, 인천은 0.02%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06%, 세종시는 0.07%의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성동구(0.20%)와 강남구(0.20%)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마포구(0.17%), 송파구(0.16%), 용산구(0.13%), 서초·영등포·강동구(0.11%)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값 오름폭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들 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을 정부의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발표 직전인 3월 셋째주(3월17일)와 비교해 보면, 강남구(0.83%→0.20%), 서초구(0.69%→0.11%), 송파구(0.79%→0.16%), 용산구(0.34%→0.13%) 등으로 차이가 컸다.
3월 말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경기도 과천시는 4월 첫째주에 0.19% 상승해 전주(0.39%)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주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도 4월 첫째주에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0.04%→0.02%)과 서울(0.05%→0.02%)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비수도권(0.00%→-0.02%)은 전세가가 하락 전환했다.

4월 첫째주(7일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