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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상징 용산에 돈 쏟아붓는 건 멍청한 짓”···문 정부 의전비서관 탁현민 “청와대로 재이전해야”

입력 2025.04.11 08:02

수정 2025.04.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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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걸려있던 봉황기(왼쪽)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의해 내려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걸려있던 봉황기(왼쪽)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의해 내려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차기 대통령의 집무실 위치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일해봤던 경험자로서 용산에 계속 있는 것은 불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10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누가 되든 대통령실을 어떻게 (어디에) 둘지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맡았다.

탁 전 비서관은 “가장 우려하는 게 보안과 도청 문제인데 용산은 이미 뚫린 게 확인이 됐잖나”라며 “그 자리에 있다는 건 실익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2023년 초 미국이 용산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용산은 아무 상징성이 없는 공간인데 이번에 내란과 쿠데타 모의라는 상징성이 생겨버렸다”며 “그런 상징을 갖게 된 공간을 계속 쓰는 건 상당히 불가한 일”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에 따른 국방부·합동참모본부 등 군 관련 시설 이동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며 “계속 거기에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일부 시설도 지금 쓰고 있는데 이 멍청한 짓을 왜 계속해야 되나”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주요 행사 시 청와대 영빈관 건물을 활용해왔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옮기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22년 5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취임 직후 국민에게 개방돼 보안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3년 정도 노출이 됐고 보안 유지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충분히 완화하거나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거에는 그런 판단이 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대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다 담겨 있고 대통령이 가장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있다”며 “보안과 비밀 유지가 가장 완벽하고 서울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대통령실 이전이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로 재이전, 세종시 이전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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