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동해 도심 속 천연 동굴에 ‘황금박쥐’ 출현···봄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동해 도심 속 천연 동굴에 ‘황금박쥐’ 출현···봄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

입력 2025.04.11 10:55

지난 8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굴 내부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모습. 동해시 제공

지난 8일 강원 동해시 천곡동굴 내부에서 발견된 황금박쥐 모습. 동해시 제공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강원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에 다시 출현했다.

동해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8일 오후 7시쯤 천곡황금박쥐동굴 입구 부근에서 황금박쥐 1마리가 나타난 것을 포착했다고 11일 밝혔다.

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황금박쥐가 이른 봄에 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996년 6월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황금박쥐가 처음 발견된 이후 2004년 11월과 2007년 8월, 2010년 6월, 2017년 6월, 2018년 7월에 각각 관찰됐었다.

5마리 정도가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는 황금박쥐는 광택이 없는 주황색 털이 있고, 귀와 날개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의 쓰시마섬, 타이완, 필리핀, 동아프가니스탄 등에 서식하는 황금박쥐는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하지만 황금박쥐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해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하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1대 40에 달하는 불균형한 암수 성비로 인해 황금박쥐의 번식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 2012년 5월부터 멸종위기동물 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천곡동굴’은 길이 1400m의 석회암 동굴이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동해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이 그만큼 청정하다는 뜻이다”라며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황금박쥐를 직접 만나보는 행운을 누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