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출마 장사, 언플 시작”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망론’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는 거의 확실하다”라며 그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높다”며 “거의 출마가 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DJ) 정부 시절 한 권한대행과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극우 정당이 돼가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임명해 극우에서 신용과 인정을 받았기에 (자신도) 대권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덕수도, 한덕수 부인도 정치적 야망이 있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해 경선하려면 국민의힘 싸움쟁이들,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 이런 분들한테 못 견딘다”라며 ‘무소속 출마 후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박 의원은 최종 후보 전망에 대해서는 “한덕수 아니면 김문수 장관이 가장 가까운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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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 권한대행과 고교 동창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1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을) 잘 안다”며 “(대선에) 안 나올 것이다. 그냥 전형적인 공무원상으로, 안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을 지난 12월에 한 번 봤다면서 “지금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이) 적극 행사인지 논란도 있지만 (한 권한대행은) 저런 논란을 일으킬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 권한대행을 일제히 비판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이 정치적 야심에 빠져 대한민국의 역사를 퇴행시키고, 헌법 수호의 책무를 저버리고, 헌법 파괴를 주도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권한대행이) 당권 장악을 노리는 당권파의 유혹에 빠져 헌법재판소 쿠데타에 이어 트럼프 통화까지 팔아가며 출마 장사, 언론 플레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