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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음 주 동남아 3개국 국빈방문…미국 맞선 ‘외교의 시간’ 통할까

입력 2025.04.11 12:47

수정 2025.04.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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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와 결속 강화 행보

“아세안 등 지역서 영향력 쇠퇴” 미국 내 우려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새로운 정치국 위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새로운 정치국 위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 동남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145%의 관세를 부과받으며 미국과의 전면 대결에 처한 중국은 적극적 외교로 우방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시 주석이 오는 14∼18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먼저 찾고, 15∼18일은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순회 회장국인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머문다.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두고 아세안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며, 캄보디아는 중국과 군사적으로도 협 력하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화교 인구 비중이 높으며 반도체 수출 세계 5위인 말레이시아는 미·중 중립 외교 노선을 펼치고 있다. 아세안은 2021~2024년 중국의 제1 무역상대국이다.

미국은 캄보디아에 49%, 베트남에 46%, 말레이시아에 24%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관세 발효를 유예한다는 미국 조치에 따라 이들 국가 역시 90일의 시간을 벌었으나 미국에 안겨줄 협상 카드가 마땅치 않다고 평가된다. 다만 또럼 베트남공산당 총비서는 상호관세 부과 직후 가장 먼저 미국에 전화하며 협상의사를 타진,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줬다.

중국은 외교에 공을 들이며 무역전쟁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만났다. 이날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는 대신 최저 가격을 약정하는 협상을 중국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상무장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남아공 무역산업부 장관과 잇달아 화상 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8~9일 당 최고 지도부와 함께 주변국과의 외교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패권적 이익 추구는 국제 사회의 더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아세안 등 미·중이 경쟁하는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쇠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에서도 나온다. 다만 미국에 대한 불만이 커져도 모든 국가가 중국과 손을 잡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특히 호주와 인도 등 중국과 과거 분쟁을 겪은 국가들은 중국과의 협력에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우리는 스스로를 대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고 인도 역시 중국의 협력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AP는 전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145%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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