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 고수동굴. 석회암이 지하수에 용해(용식)돼 형성됐다. 환경부 제공
충북 단양군과 경북동해안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환경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현지시간 4월 10일)에서 단양군(약 781.06㎢)과 경북 포항·경주·영덕·울진 일원 등 동해안일대((약 2693.69㎢)가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은 특별한 지구과학적 지질유산을 보유한 지역이다. 유네스코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존하고 보호·관리하기 위해 지정한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과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지정제도 중 하나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단양과 경북동해안 등 전 세계 16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새로 지정했다. 이번 유네스코 이사회 승인으로 한국은 단양과 경북 동해안을 포함해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전북 서해안권 등 총 7곳의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50개국 229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단양은 한국을 대표하는 카르스트 지형 및 독특한 구조지질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13억년의 시간차를 지닌 지층과 동굴 생성물을 통한 고기후 분석, 지구 대멸종의 흔적 등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최적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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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은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화석산지, 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과 마그마 활동의 주요 흔적, 다채로운 지질경관을 갖춘 지역이다.
단양군은 2020년 7월에, 경북동해안은 2017년 9월에 국가지질공원으로 각각 인증을 받았다. 해당 지자체 2023년 11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을 했고 이듬해 7월 유네스코 현장평가단의 현장 실사를 거쳐 올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