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 화보

파면 일주일 만에 퇴거하며 손 흔드는 윤석열···눈물바다 된 지지자들

입력 2025.04.11 18:19

수정 2025.04.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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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슬 기자 강한들 기자 우혜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던 중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예슬 기자

11일 오후 5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하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해 창문 밖으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지지자들이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하자 차량에서 두 차례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윤 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지지자들은 경찰통제선을 향해 뛰어갔다. 한 중년 여성은 윤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며 눈물을 터트렸다. 윤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건넨 붉은색 모자를 머리에 쓰자 시위대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다시 차량에 탑승한 윤 전 대통령이 건너편 인도로 향하자 일부 지지자들이 울면서 건너편 인도를 향해 뛰어갔다. 집회 무대에서는 “대통령 각하 이쪽도 봐주십시오” 하는 외침이 들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던 중 차량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강한들 기자

이날 서초동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정문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 어게인” “탄핵 무효”를 외쳤다. 집회 사회자가 “곧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관저를 떠나 이곳으로 오신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의 외침은 더 커졌다. 윤 대통령 경호 차량이 아크로비스타로 진입하자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한 여성은 “이건 아니잖아, 어떻게 이래”라고 외치며 바닥에 주저 앉아 오열하다가 실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