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애오개역 2번 출구 인근 도로가 13일 땅 꺼짐으로 내려앉아 경찰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서울 마포구 애오개역 2번 출구 옆 차도에서 땅 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이 땅 꺼짐이 발생한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13일 마포경찰서와 마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애오개역 2번 출구 인근에서 “도로 밑이 약간 푹 꺼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의 땅커짐 크기는 50㎝가량이다. 땅 꺼짐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땅 꺼짐이 발생한 애오개역 2번 출구 옆 4~5차로 100m가량에 걸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일대에는 한때 차량 정체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사고 지점과 인접한 애오개역 2번 출구와 인접 인도도 이용할 수 없었다. 현장 경찰은 “추가 붕괴 우려 때문이 아니라 구경 인파 때문에 사고예방 차원에서 막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사고 현장 복구가 완료되는 대로 2번 출구를 다시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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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도로사업소는 땅꺼짐 현상의 원인으로 “하수도 파손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원인 분석을 위해 현장을 굴착한 결과 하수도관의 깨짐과 누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물이 새면서 토양이 함께 빠져나가면서 빈 공간이 발생했다고 추정된다”고 말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서울시와 추후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 도로의 응급 복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