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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공격으로 이틀 만에 100명 넘는 민간인 사망

2024년 8월 1일 수단 다르푸르의 잠잠 난민캠프에 있는 한 여성이 대피소 안에서 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년 8월 1일 수단 다르푸르의 잠잠 난민캠프에 있는 한 여성이 대피소 안에서 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 도시와 난민캠프 두 곳을 공격해 지난 이틀간 최소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AP·로이터통신 등은 RSF가 북다르푸르의 주도 엘 파셰르와 잠잠·아부 슈크 난민캠프 등을 공격해 최소 100명이 숨졌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20명과 구호 활동가 9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클레멘타인 은쿠웨타 살라미 유엔(UN) 인도주의 조정관은 성명에서 “지난 2년간 이어진 내전 속에서 난민과 구호 요원에 대한 잔혹한 공격들이 반복되는 가운데 벌어진, 또 하나의 치명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고 밝혔다.

잠잠 난민캠프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의료시설 종사자들도 전원이 숨졌다. 해당 의료시설을 운영해온 구호단체 ‘릴리프 인터내셔널’은 병원장과 소속 의사, 구호요원 등 시설 종사자 9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릴리프 인터내셔널 소속의 카시프 샤피크 수단 지부장은 뉴욕타임스(NYT)와 통화하면서 “전날 의료진에게 철수하라고 했지만, 이들은 다친 민간인을 치료해야했다”며 “캠프 밖으로 나가는 통로도 폐쇄된 상태였다. 탈출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잠잠·아부 슈크 난민캠프에는 약 70만명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수단 군부는 수도 하르툼을 탈환하면서 수단 내전 약 2년여만에 대통령궁을 되찾았다. 최근 정부군이 수도를 비롯한 중부 일대를 연달아 탈환했고, 밀려난 RSF는 다르푸르 등 서부 일대에서 통제를 강화해왔다. 다르푸르 대부분을 점령한 RSF는 마지막 남은 도시 엘 파셰르를 1년 넘게 포위해 공격했고, 하르툼을 빼앗긴 후 공세를 강화했다.

RSF는 잠잠 난민캠프에서 일어난 민간인 살상은 수단군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전국 곳곳에서 2만9000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500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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