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삼남읍 상천리의 폐공장 지붕이 13일 강풍에 날려 인근 전신주를 덮친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밤 사이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울산 등 영남지역에서 공장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울주군 삼남읍 상천리의 한 폐공장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인근 전신주를 덮쳤다. 이 사고로 전신주가 휘어져 인근 5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주군과 한국전력 측은 크레인으로 지붕 패널을 제거한 뒤 전신주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이날 오전 3시49분쯤 중구 옥교동에서는 행사용 철제 광고물이 강풍 때문에 떨어져 지자체가 안전조치를 했다. 또 이날 오전 5시쯤 중구 성안동에서 반사경이 쓰러져 119 구조대가 안전조치를 벌였다.
비슷한 시각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려 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고, 약 2시간 뒤인 오전 7시쯤 온산읍 덕신리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도 있었다. 이날 경찰 및 소방당국에는 10여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지역에는 이날 최대 순간풍속 초속 27.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풍주의보는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내려졌으며, 이날 오전 9시 해제됐다.
한편 경북 구미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2건, 영주에서 간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 1건 등 총 3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경북의 경우 경주(감포)에서 최대 순간풍속 18.2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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