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KT 소형준, 928일 만의 선발승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KT 소형준, 928일 만의 선발승

삼성전 5이닝 5탈삼진 호투로

올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승리’

“선발로서 앞으로 제 몫 해낼 것”

KT 소형준이 1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소형준이 1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KT 위즈 제공

2020년 KT에 입단한 투수 소형준(24)은 그해 13승(6패) 평균자책 3.86의 성적을 거둬 2006년 류현진(한화) 이후 14년 만에, 데뷔 시즌 ‘선발 10승’을 거둔 고졸 신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신인왕으로 출발한 소형준은 2021년 7승7패, 2022년 13승6패를 기록하며 KT의 차세대 에이스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순항하던 소형준은 네 번째 시즌인 2023년 5월 팔꿈치 부상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수술 후 오랜 재활을 거쳤고, 지난해 9월 불펜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선발로 다시 시작한 올시즌, 소형준이 약 3년 만에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따냈다.

소형준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두산전(6이닝 3실점), 6일 SSG전(7이닝 무실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하지 못했던 소형준은 3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소형준은 1만8700명 만원관중이 들어찬 KT위즈파크에서 2022년 9월28일 수원 두산전 이후 928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안타를 내줘 맞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소형준은 구자욱의 희생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다 1루수 키를 넘겨 외야로 빠지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 틈에 이재현이 홈까지 밟았다.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긴 소형준은 최고 시속 147㎞ 투심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과 맞섰다. 2회초까지 투구 수가 50개에 육박할 정도로 흔들렸지만, 선발투수 임무는 완수했다. 5회초 류지혁, 구자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한 소형준은 6-1로 앞선 6회초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 타선은 2회까지 5점을 뽑으면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막판 불펜이 흔들리며 대위기가 찾아왔으나 마무리 박영현이 호투했다.

6-1로 앞서다 7회초 3점을 내줘 6-4로 쫓긴 8회초, 김민수가 적시 3루타를 맞고 1점 차까지 추격당한 뒤 1사 3루 위기에서 류지혁 상대로 풀카운트에 몰렸다. 여기서 마무리 박영현이 투입됐다. 박영현은 삼성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구자욱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9회초에도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소형준은 “내 승리보단 앞선 경기에서 팀이 이기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은 팀도 이겨서 더 기쁘다”며 “이제 선발투수로 돌아왔으니 앞으로 내 역할을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SSG를 11-5로 이겼다. KIA 패트릭 위즈덤은 시즌 6·7호 홈런을 몰아치면서 다시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키움을 7-1로 눌렀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사직에서는 NC가 롯데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제이크 케이브의 시즌 1호 홈런(3점)을 앞세워 LG에 9-2로 승리, 4연패를 벗어났다.

KT 소형준, 928일 만의 선발승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