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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맨, 로비 윌리엄스

[반복과 누적]위대한 쇼맨, 로비 윌리엄스

밖에서는 전설인데 한국에서 인기 없는 음악가가 몇 있다. 로비 윌리엄스가 그렇다. 윌리엄스는 영국 팝이 낳은 왕 중 하나다. 기록이 증명한다. 밴드 ‘테이크 댓’ 시절을 제외해도 영국 싱글 차트 1위 곡이 7개이고, 톱 10으로 하면 30곡이다. 전 세계 앨범 판매 약 7500만장. 영국의 그래미라 할 브릿 어워즈에서는 18번 트로피를 가져갔다. 역대 최다 수상이다.

윌리엄스는 1990년대 후반 EMI 코리아의 미스터리였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윌리엄스의 음악은 속된 말로 흠잡을 구석이 없다. 히트의 기반이라 할 멜로디가 분명하고, 어려운 곡도 없다. 한국이 정서적으로 빌보드와 더 가깝긴 하지만 어쨌든 영국에서 인기 최고다. 그렇다면 다 차려진 밥상이다. 홍보 조금만 하면 앨범은 잘나갈 것이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윌리엄스의 음반 판매량은 오르지 못했다. 그를 정상으로 이끈 수많은 곡을 통해 영국과 유럽을 정복했지만, 그 기운이 한국까지 닿는 일은 없었다. 이런 배경을 알고 있기에 막 개봉한, 그의 일대기를 재현한 영화 <베러맨>(사진)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봤다. 걱정은 기우였다.

초반에는 당황할 수 있다. 침팬지가 나온다. <위대한 쇼맨>의 연출자였던 감독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본인이 어떤 동물 같아요?” “사자.” “침팬지는 어때요?” “이거야!” 윌리엄스의 말을 듣는다. “돌이켜보니 정말 그랬어요.”

장담컨대 윌리엄스의 음악을 잘 몰라도 괜찮다. 곧 익숙해질 것이다. 익숙함을 넘어 심장이 두근거릴 것이다. 종국에는 나처럼 눈물 흘릴 것이다.

<베러맨>을 보면서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글이 떠올랐다. 진정한 재현은 현상의 복사가 아닌 본질의 장악이다. <베러맨>은 단지 스타의 역사를 카피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오직 디테일에만 집착해서는 이룰 수 없는 어떤 경지가 이 영화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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