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강원 화천군 광덕산 일원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4월 중순 강풍이 부는 가운데 강원 산간지역에 10㎝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주말인 지난 12일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나무 쓰러짐, 간판·유리창 파손 등 강풍과 대설로 인한 2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8시 9분쯤 정선군 사북읍의 한 도로에서는 눈길에 승용차가 1시간가량 고립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 37분쯤 철원군 근남면의 도로에서도 승용차가 30여 분간 눈길에 오 가지 못해 119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또 지난 13일 오후 5시쯤 횡성 갑천면의 도로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전도돼 119 소방대가 안전 조치를 취하는 등 11건의 나무 쓰러짐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13일 오후부터 이날 9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철원 임남 11.2㎝, 화천 상서 11㎝, 홍천 아홉싸리재 5.8㎝, 양구 방산 4.4㎝, 춘천 부다리고개 2.2㎝ 등을 기록했다.
정선 사북 10.3㎝, 진부령 6.5㎝, 구룡령 6.2㎝, 삼척 오두재 6.2㎝, 미시령터널 5.7㎝, 조침령 4㎝ 등 고지대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 고갯길을 통행하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로 인해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로 18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도는 장비 46대와 제설제 171t,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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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강원 내륙에 1∼5㎝, 산지에 3∼8㎝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 가운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특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