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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찾는 크루즈 300여회·80만명…“자연경관이 좋아서”

지난해 탑승객 64만명 대비 25% 증가

10월 무인입국심사대 설치 입국시간단축

제주항에 정박한 크루즈. 박미라 기자

제주항에 정박한 크루즈. 박미라 기자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항과 강정항을 찾는 크루즈선이 300여회, 관광객 8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74회, 64만1000명에 비해 탑승객 기준 24.8% 늘어난 수치다. 2023년에는 70회, 10만100명이었다.

제주는 2016년 507회·120만9160명에 달하는 크루즈선이 찾을 정도로 인기 기항지였다. 하지만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발 크루즈선의 기항 중단,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장기간 크루즈 시장의 불황은 이어졌다. 제주로의 크루즈 입항은 엔데믹 이후 2023년 3월에서야 재개됐다. 그해 8월 중국발 크루즈선까지 다시 제주를 찾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서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는 선석은 제주항 1선석, 강정항 2선석 등 3선석이다. 도는 입항 문의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제주를 찾는 크루즈선은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강정항에서 내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중국, 일본 등으로 이동하는 크루즈가 운항되면서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도는 크루즈 관광객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늘리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기항지인 만큼 크루즈의 체류 시간은 짧다. 실제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크루즈 관광객이 지상에 내려 제주를 관광하는 시간은 평균 5.04시간으로 조사됐다.

2023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크루즈. 제주도 제공

2023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크루즈. 제주도 제공

도는 오는 10~11월 강정항과 제주항에 무인입국심사대를 각각 28대, 10대 도입하면 입국심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입국 심사 시간이 기존 2~3시간에서 1시간 정도로 단축돼 지역 체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주산 농수축산물 등을 구입하는 선사를 상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선석 예약 때 우선권을 줄 예정이다. 노약자와 장애인의 승하선을 도울 전용 승강로 도입, 지역 대학생을 상대로 한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크루즈 관광객 출국 때 터미널과 선내에서 이중 검색을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터미널 내 환전소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준모항 운영과 기항 증가에 따라 출입국·세관·검역(CIQ) 및 해운조합 등 관계기관 인력도 보강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서 크루즈 관광객들은 제주에 내려 ‘자연경관 관광 감상’(83.2%), ‘쇼핑’(81.8%), ‘식도락’(63.3%) 등의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연 경관 감상(51.6%)에 대한 만족도가 제일 높았다. 제주여행 고려 요인 역시 ‘자연경관 감상’(51.3%)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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