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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새주인 되나···인수예정자로 선정

실질 인수대금 181억원·5년간 고용 보장

변제율 1% 안돼 채권단 동의 여부 관건

오아시스, 티몬 새주인 되나···인수예정자로 선정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도마에 올랐던 e커머스 티몬의 인수자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회생법원장)는 14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티몬의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지 7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는 100% 신주인수 방식으로 인수대금은 116억원으로 책정됐다. 오아시스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변제할 예정인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채권 등 65억원을 합치면 실질 인수 대금은 181억원 수준이다. 오아시스는 향후 5년간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 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다양한 상품을 한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합포장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법원은 “오아시스마켓은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최상으로 추구해왔던 만큼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던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 조사위원이 선정한 티몬의 청산 배당률(티몬 파산시 자산을 청산할 경우 채권자들이 받을 수 있는 돈의 비율)은 0.44%였는데, 티몬 측은 이번 인수에 따른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이 약 0.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최종 인수 여부는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통해 확정된다. 티몬은 회생계획안을 다음달 15일까지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이상, 회생채권자는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변제율이 1%보다 낮아 채권단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다 2018년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오아시스의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외연 확장 발판이자 몸집 불리기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가늠자로 보고 있다. 오아시스는 앞서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도 조건부 인수했다.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확정되면 또다른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컬리나 e커머스 쿠팡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과 함께 대규모 환불사태로 물의를 빚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던 e커머스 위메프는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가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인수 의향서(ILO)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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